올해는 유난히 여행을 많이 가게 되었는데 매번 애플워치, 아이폰, 아이패드 (또는 맥북)을 따로 충전하려니 너무 너무너무!! 번거로운거다. 그래서 애플은 왜 듀얼 충전기가 없지? 하구 검색해보니 발매가 되어있쟈나??? 하지만 가격이 쉽게 구매버튼을 누를 수 없는 72,000원!! 폭풍 검색을 하다가 오픈마켓에 50,000원 정도에 올라온 것을 발견했다!!
해당 제품은 병행 수입 제품으로 애플 정품이 확실하다고 기재되어있었고 애플 서비스 센터에서 수리가 가능하다는 문구도 적혀있었으며, 사람들이 잘 사용하고 있다는 후기도 많이 올라와있어 나름 여러번 확인하고, 고민한 끝에 구매를 했다. 여행용으로 가장 필요했기 때문에 대체로 여행용 충전기 파우치에 넣어두고 보통은 110V 사용 국가 (미국, 일본 등)에서 사용을 했고 220v로는 두어번 정도 충전을 했던 것 같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어댑터를 딱 봤는데 어댑터가 녹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두둥! 이때가 구입한지 약 3개월이 넘어가던 시점이었다.
지금까지는 항상 아이패드, 맥북, 아이폰 등에 구성품으로 받은 애플 어댑터와 애플 스토에어서 구매한 제품만 갖고 있었고, 타 브랜드 어댑터도 물론 사용을 했는데 그 어떤 어댑터도 사용을 하다가 플라스틱 부분이 녹은 적은 없었다고!!! 불안한 마음에 혹시 이거 가품인가? 싶어서 내가 갖고 있는 제품들을 비교하기 시작했다.
유툽에 가품 정품 확인하는 방법을 통해 1차로 확인을 했다. 1. 맥북을 소유하고 있다면 맥북을 충전기에 연결 후 시스템 설정에서 애플 제품인지, 아닌지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나는 아래 동영상을 참고헀다.
2. 맥북이 없다면 육안으로 비교하는 방법! 하지만 공인된 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내가 혼자 찾아낸 것이므로 이게 정확한건지는 알 수 없다... 난 애플에 이 구분법이 맞는지까지 물어볼 열정은 없슴... ㅎ0ㅎ
일단 첫번째로, 개봉씰 색깔과 모양이 다름. 왼쪽 작은 원이 애플 정품이고, 오른쪽이 가품이다. 이건 애플 스토어에서 구매한 아이패드와 악세사리 등 개봉씰을 갖고 있던( ..) 집착이 심한 과거의 나 덕분에 찾아냄...ㅎㅎㅎㅎ 검색해보니 애플에서는 애플에서만 출력할 수 있는 색상으로 개봉씰을 프린트하기 때문에 (이하 자세한 다른 설명이 있었지만 기억이 안남..) 동일한 색으로 세상 어디서도 프린트를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애플 정품은 개봉씰이 아름답게(?) 잘려있는 반면, 가품은 들쑥날쑥하게 뜯겨있다. 이렇게까지 차이가 날지 몰랐는데, 애플 진짜 변태스럽다.
근데 사진으론 색이 비슷해보이네. 아이폰 화질 왜 이래.. ㅎㅎ 애플 정품은 좀 더 형광 연두색이고, 가품은 연두색임.
두번째로 어댑터의 몸통을 보면 왼쪽부터 차례대로 1, 2, 3 이라고 치고, 딱!! 사진만 봐도 느낌이 온다. 이렇게 비교해보니 차이가 너무 심하게 난다. 만듦새부터가 너무 다르다. 제품의 곡선 모양, 본드가 붙어있는 느낌 등등 아주 작은 디테일들이 애플 정품은 매끄럽다.
정답을 말하자면 1, 2번은 정품이고 3번은 가품이다. (1번은 아이폰4S 어댑터, 2번은 맥북에어 M1 어댑터) 색상도 사진으로는 티가 덜 나는데 1,2번은 누리끼리한(?) 웜톤의 회색이고 3번은 쿨톤(?)의 회색이다. 적혀있는 글씨는 판매 시점, 제작 시점에 따라 내용은 다르게 프린트 되어있는데 글씨체가 아주 옅고 또렷하게 프린트 되어있는 반면, 가품은 색이 짙고 실제로 보면 약간 흐릿하게 인쇄되어있다.
그리고 어댑터를 손톱으로 두들겨보면 애플 제품은 텅텅 비어있는 느낌의 소리가 나고, 가품은 안이 차있는 느낌의 소리가 난다. 소리마저 다르다.
여기까지 비교 후 가품이 확실하네. 우짜지!! 대충격적!! 이러고 있었는데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이 남아있었다... 본체는 듀얼 제품이 이것 하나 뿐이라 이게 가품이라는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어댑터 본체에 꽂는 부분은 여행용으로 사용해서 220v, 110v를 마구잡이로 꽂다보니 어떤 게 세트로 온 가품인지 모른다는거였다... 그래서 여행용 어댑터 박스와 집에 있던 모든 애플 제품 어댑터를 꺼내와 비교를 다시 시작했다.. 못찾아낼까봐 정말 정신이 아득해지고, 손끝이 차가워졌다.
먼저, 제품에 글씨체로는 확인이 어려웠다. 왜냐하면 앞에서도 말했지만 제작시기에 따라 글씨체가 미묘하게 달랐고, 이 부분이 만듦새가 하필 좋았던 것이었다. 이리저리 둘러보다 알게 된 사실은 정품은 왼쪽 사진처럼 숫자가 적혀있다. 정말 작아서 불빛에 잘 비춰야 보인다. 하지만 가품은 숫자가 없다. 그리고 글씨가 써있는 플라스틱 부분 재질이 미묘하게 다른데, 기스가 잘 나는 그런 재질이다. 정품은 좀 더 매트한 플라스틱의 재질임.
아무튼 오픈 마켓에 가품 신고하는 곳이 있어 해당 내용을 신고 했더니 구매한지 시간이 많이 지났음에도 환불 처리를 도와주셨다. 미리미리 확인해볼 걸 싶지만 정품이라고 하고 팔면 당연히 정품이라고 생각을 하지!!! 역시 세상 살기 쉽지 않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다. 심지어 이런 가품을 5만원이나 받고 팔다니!!! 애플 가품으로 검색을 해보니 어댑터, 에어팟, 맥북용 악세사리 등은 가품이 정말 많이 판매가 되고 있었다. ㅠㅠ 보통 오픈 마켓에서 구매한 경우는 오픈마켓 자체적으로 환불을 도와주는 것 같았다. 정말 소비자로서 이렇게 고마울 수 없다. ㅠㅠ
정가보다 2만원 이상 저렴하면 의심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저렴한 가격의 병행 수입 제품들 후기를 읽어보면 몇 가지 특징이 있다.
1. 발열이 있다.
2. 충전이 더디다.
3. 사용한지 얼마 안됐는데 고장이 난다.
여태까지 내가 애플 어댑터를 모두 양품을 뽑은건지 모르겠지만, 어떤 제품을 꽂고 충전해도 어댑터가 뜨거워진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 가품 어댑터는 발열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제품이 녹아내렸다. 내가 구매한 제품은 충전도 잘 되고, 속도도 빨랐다. 하지만 어쨌든 가품이었음. 해결이 되서 다행이지만, 혹시나 내가 산 제품이 정품이 맞나? 의심 될 때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블로그 포스팅을 해본다. 우리 모두 맥북을 갖고 있으면 1초만에 정품 유무를 확인할 수 있지만 모두가 맥북을 갖고 있는건 아니잖아요?
덧붙여, 애플의 공식적인 답변
Apple USB 전원 어댑터에 관하여 - Apple 지원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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