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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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비자 막바지 오사카 여행기록. 여행사 예약 아니면 입국이 되지 않을 때라 여행사를 통해 에어텔 상품을 예약함. 비자 신청을 해야해서 일본 비자도 받아봤다. 여권은 출국 당일 공항 여행사 카운터에서 찾음.

 

호텔 : WBF Honmachi 혼마치 2연박

방은 작지만 깔끔하고 조식도 딱 기본이었지만 맛있고 위치가 난바역에서 조금 멀었지만 조용한 동네여서 좋았다.

 

ラーメン大戦争 せんば心斎橋店 라멘 대전쟁 The Ramen War

3 Chome-3-6 Minamikyuhojimachi, Chuo Ward, Osaka

 

피스톨 790엔, 평화 790엔, 가라아게 230엔, 에델바이스 맥주 2잔 980엔 ㅣ 3,069엔 (세금포함)

 

평화/790엔

 신사이바시스지 상점가에 있는 라멘집. 지도 보면서 길을 가다가 평이 좋고, 웨이팅도 있길래 도전? 도전! 해보고 들어감. 사실 나는 라멘을 별로 안좋아하기 때문에 라멘을 먹고 우왕! 진짜 맛있다! 이런 기억은 한번도 없었는데 예상외로 맛있어서 좀 놀랐다. 특히 차슈가 프로슈토같은 햄..같은..? 그런 느낌이었는데 이게 너무 내 입에 잘 맞았다. 심지어 나 프로슈토도 별로 안좋아함ㅋㅋㅋㅋ 아무튼 차슈가 넘 맛있어서 아껴먹을 정도였다. 면도 쫄깃하고 맛있었는데 육수가 인상깊었다. 가다랑어포 맛이 은은하게 나서 담백한 국물이었다. 국물 러버인 나에게 라멘 육수란 느끼한 국물이었는데 이건 정말 담백하고 맛있었다.

 

 일행은 피스톨을 시켰는데 난 평화가 더 입맛에 맞았다. 둘 다 국물까지 싹싹 비우고 올 정도로 맛있었다. 가라아게 (230엔)와 생맥주 : 에델바이스 (490엔/잔)도 함께 했는데, 둘 다 취향 안타는 맛이라 뭐! 

 

 

ステーキおおつか 스테-키 오츠카 STEAK OTSUKA

21-3 Sagatenryuji Wakamiyacho, Ukyo Ward, Kyoto

 

 참새 방앗간 겸 들린 아라시아마에서 들린 오츠카 스테이크. 너무 오랜만에 일본 여행이기 때문에 계획을 열심히 세우고 갔어야 하지만 이번 여행의 모든 것을 즉흥적으로 한듯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또 아무생각없이 후기를 뒤지다 여기 맛있데 하고 들어간 식당. 심지어 식당이 2시 30분까지밖에 안하는데, 1시 좀 넘어서 뭐 먹지! 우리 점심 먹어야대! 하다가 간 식당이라 시간이 애매해서 그런지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름 써놓고 한 5분 안되서 불러주신 듯. 또 일행이 먹은건 안찍고 내가 먹은 것만 찍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먹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아무튼 A5 같은 비싼거 안먹구 플랩 아이언 먹었는데 한우랑은 또 다른 야들야들, 살살 녹는 그런 맛이었다. 소고기가 맛있지 뭐! 

 

 특히 사케 종류가 매우 많았고, 추천해달라고 부탁드리면 친절히 설명해주셨는데 사케가 또 기가막히게 맛있어서 맛있는 거에 맛있는 거 먹구 행복 뿜뿜! 의 상태였다. 어떻게 아라시야마 오면서 여길 몰랐을 수 있지? 하고 생각해보니 항상 와서 일만 하고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떼웠던 것 같네. 아님 교토역 근처에서 먹거나. 아라시야마 오면 항상 멘치카스만 먹으면 그만이었던 듯.

 

 

中村屋総本店 나카무라야 

京都府京都市右京区嵯峨天龍寺龍門町20 / 20 Sagatenryuji Ryumoncho, Ukyo Ward, Kyoto

 

민치카츠 380엔/개

 

380엔/개

 진짜 여기 민치카츠는 왜 이렇게 맛있는 걸까. 코로나로 여행이 불가했던 기간동안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 1위 (아마도...)가 민치카츠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말 너무 너무 너무 맛있다. 기름이 많아서 느끼할 법도 한데 맛있다. 심야식당을 보며 나도 멘치카츠 하고 울던 기억에 아라시야마 가는 길이 너무 즐거웠다. 근데 왜 여긴 민치카츠라고 팔지? ㅋㅋ 민치카츠가 맞는걸까 멘치카츠가 맞는걸까 모르겠네! 아무튼 3800원이지만 380원처럼 느껴지는 동전 몇 개의 행복, 아라시야마 나카무라야 민치카츠. 또 먹구싶네.

 

 

松籟庵 쇼라이안

京都府京都市右京区嵯峨亀ノ尾町官有地内 / Kyoto, Ukyo Ward, Sagakamenoocho, 官有地内

 

 여긴 사진을 넘 많이 찍어서 올리기 귀찮아서 조만간 추가하는 걸로 하고. 후기를 적어보자면 점원분들이 너무 친절하셨다. 약간의 영어, 약간의 한국어를 하실 수 있는 직원분들이 계셨고 대체로 일본어만 하실 수 있어서 열심히 머리를 굴려 대화를 해보려고 했다. 사장님이 한국에 자주 가셔서 한국말을 스코시 할 수 있다고 얘기하시며 한국어로 대화를 걸어주셔서 서로 너무 즐겁게 대화하고,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모르는 사람, 언어가 다른 사람, 사는 곳이 다른 사람. 그런 사람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는게 해외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예약없이 갔기 때문에 못먹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는데 다행이 자리가 있어서 5분 정도 기다리고 먹을 수 있었다. 배가 고팠던 것은 아니고 체험(?)을 위해 들렸기 때문에 적당히 메뉴가 나오는 인당 5만원 정도 하는 코스를 선택했다. 

 음식이 예쁘고, 다양한 질감의 두부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왜 일본은 토후도 종류가 많구 질감도 다르고 그렇잖아유! 특히 모찌토후 러버인데 오랜만에 먹는 이 쫀득함. 너무 좋았다. 

 특히 산 속에 강물이 차르르르 흐르고 배는 둥둥 떠다니고, 10월의 시원한 기온과 물들어가는 산과 맛있는 음식과 일본 느낌이 물씬 나는 가옥에서 즐기는 이 모든 것이 즐거웠다. 부모님 모시고 가면 정말 좋아하실 것 같은데, 찾아가는 길이 좀 멀어서 가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좋았다.

 

 돌이켜보니 10월 오사카 여행 너무 좋았네. 관광객도 많지 않았구. 다른 것들도 먹었지만 기억에 남았던 또 가고 싶은 곳 위주로 일단 기록해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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