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The Intern, 2015 / 루카 Luca,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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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 해서웨이는 너무 매력적이고 건강한 느낌의 여성배우이지만 개취의 배우는 아니라 필모중에 본 작품이 몇 개 없다. 나는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보는 사람도 아니고, 앤 해서웨이가 찍는 영화들이 대체로 취향도 아니기 때문에 디즈니 영화 출연작 몇 개와 레미제라블 말고는 본 것이 별로 없다. 앤 해서웨이 하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인턴 역시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여태 이 영화가 땡기지 않았다. 문득 오늘은 인턴을 한번 볼까? 싶어서 보게 되었고, 다시금 나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어제는 루카를 봤다. 루카와 알베르토의 우정보다 나와 다른 이들을 존중하고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줄리아와 아빠가 마음을 울렸던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나아가 존중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을 뿐인데 나도 모르는 사이 극단적인 생각들을 쫓아가는 사람이 된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요즘 성별과 인종 등 나와 타인을 구분짓거나 동일시하는 기준들이 극단적으로 갈라져 자신의 목소리만 내는 것 같다. 모두가 평화롭게,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과 그렇지 않음을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어제 오늘 마음 따듯한 영화들로 제대로 힐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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