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정세랑 작가님 도장깨기 중이다. 작품들 하나하나 모두 참신하고 재밌어서 책을 펼치기 시작하면 책을 아무리 느리게 읽는 나여도앉은 자리에서 후딱 읽게 된다. 나의 편협한 도서생활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내게 정세랑 작가님의 글들은 현재의 사회를 가벼우면서도 아프게 꼬집는 느낌,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까 싶은 참신한 스토리, 돌이켜 생각하면 풉 하고 웃게 되는 유머들, 기괴한 것 같은데 마음에 드는 소재들. 이런 것들이 생각난다. 그 중에서도 덧니가 보고싶어는 마지막에 소름이 돋을만치 갑작스레 충격적이었다. 나한텐 너무 충격적인 소재였는데 끝은 가벼운 느낌으로 일상을 살아내는 것이 인상깊었다.
행복에 강박을 가지지 마. 그건 일시적인 상태일 뿐이랬어. 다들 그 일시적인 상태를 또 가져보려고 아등바등하는 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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