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 주문한 맥이 도착했다. 8일에 살까말까 고민할 때는 예상 수령일이 12월 24일 전후였는데 마음을 정하고 9일 새벽에 결제했을 때는 이미 발송이 일주일 정도 미뤄져서 내년에나 받겠구나 생각했다. 예상 수령일도 12월 30일~1월 3일 전후였는데 너무나 갑자기 도착해서 깜짝 놀랐다. 어쩐지 어제 밤에 애플에서 주문건이 곧 도착한다고 문자가 오더라. 맥북 에어 맞이 악세사리 지른게 많아 이 중에 하나가 오는 줄 알았다. 오전에 일정이 없어 집에 혼자 있는데 갑자기 벨이 울려 당황함. 누구세요? 하니까 애플입니다. 라고 해서 어??? 왜 벌써 와??? 내 거치대와 파우치는 아직 안왔는데??? 상태로 나의 첫 에어를 맞이했다.
깡통 사양이지만 괜찮아. 아이맥이 있으니까😁
어차피 아이맥이 있고 휴대용 노트북이 필요했던 거라 고민 없이 에어로 결정. 램을 업그레이드 할까 고민하다가 해봤자 맥북으로 할 일이 블로그 포스팅과 강의듣기 정도였기 때문에 깡통으로 고고. 무엇보다 깡통의 가격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받자마자 1시간은 언박싱(+호들갑떨며 사진찍기), 1시간은 자가진단을 했다. 생각해보면 더 비싼 아이맥 살 때도 이렇게까지 열심히 자가진단 안했는데😁
가입된 카페 글 참고하여 이것저것 진단을 했고, 마지막으로 애플 진단까지 완료! 외관상 찍힘 후기가 많아서 걱정했는데 역시나 2mm정도의 찍힘이 하나 있다ㅜㅜ.. 이거 때문에 교환하자니 lcd, 키보드 소리, 전원 등 다른 문제가 없어서 그냥 써야겠다 싶다. 다행이 뒤쪽이라 잘 보이지 않는다. 기스에 예민한 편이라 전면필름, 터치패드 필름 다 붙일까 고민했는데 자가 진단을 너무 열심히 했는지 새 기계를 받아서 이 과정을 다시 할 자신이 없었다. 받은 분들 후기를 보니 대체로 한달 기다려 앞으로의 몇 년 행복하게 쓰라고 하는데 난 자신이 없서... (참고로 발열 문제로 키스킨이나 전면필름 등은 안붙이는게 좋다고 한다. 붙여야 한다면 터치패드와 양 옆으로 손이 닿는 부분만! 특히 내 애플워치 밀레니즈 루프가 기스를 한번 낼 것만 같은 불길한 기분이 들어 줄을 바꾸던가 보호필름을 붙이던가 해야될 것 같다. 어차피 M1은 발열이 거의 없다는 후기가 많아서 생활기스로부터 보호해볼까 하다가 그냥 쌩으로 들고 다니기로 마음먹었다. 애플은 쌩이지(?) 이 돈으로 정품 파우치나 사야지.)
☑︎ 애플 진단 support.apple.com/ko-kr/HT202731
참고로,
- 전원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한다. 난 옵션 어쩌구 영어가 뜨길래 바로 손을 뗐는데 손을 떼지 않고 전원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으면 검은 바탕에 매킨토시, 옵션 그림이 뜬다.
- 이 화면이 뜬 다음에 command + d 키를 눌러주면 알아서 자가 진단을 시작한다.
계속 애플 자가 진단 모드에 안들어가져서 command + delete, 좌/우 command 다 눌러보고 쇼를 했당ㅎ0ㅎ... 알고보니 아직 자가 진단 모드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내가 손을 뗀 것. 내가 난독증인가 설명을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안됐다.
내 아이맥 2017년산인데 잘 안써서 그런지 워낙 빨라서 맥북 에어가 그렇게 빠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램이 차이가 나긴 함) 좀 신기한 것은 새로운 os여서 핸드폰 같으면서도 노트북 같은 느낌. 빅서가 워낙 말이 많아서 아이맥은 아직 업그레이드를 안했기 때문에 신기했다. 아! 그리고 touch ID 너무 편해! 다섯 시간 정도 사용했는데 배터리는 40% 정도 닳았고, 넷플릭스랑 유투브 계속 틀어놨는데 발열은 1도 없다. 키보드가 차가워 손이 시려울 정도! 아무튼 갖고 나니 감흥이 좀 덜해지는 걸 보니 역시 애플은 사야 낫는 병인 듯 싶다.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지만 귀찮으니까 이만 마무리 해야겠다.
2일차 완충 후 2시간 정도 켜놓기만 하고 5분 정도 사용했을 때 배터리 여전히 100%, 거치대는 있으면 손목과 목이 확실히 덜 아프고, 마우스는 있는게 더 편한 것 같다. 주로 타자 치는 작업 위주로 사용하는 유저라면 없어도 될 것 같은데 블로그 포스팅하고 작업을 하기엔 터치패드 보다 마우스가 편한 듯. 386세대라 그런가ㅋㅋㅋㅋ (그래서 아이맥도 터치패드 - 키보드 순으로 연결해 놓고 왼손은 터치패드로 스크롤, 오른손은 마우스를 쓴다.) 아, 그리고 키패드 영어버젼으로 샀는데 대만족. 진짜 심플 그 자체ㅠㅠ❤️ 그리고 27인치 쓰다 13인치 사용하니 화면이 좀 답답하다. 왤케 작냐 화면ㅋㅋㅋ
인간은 역시 27인치 정도로는 컴퓨터를 해야되나보다...
+ 핸드폰/아이패드용 어플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macOS에는 제공이 안되던 이북 어플이나 노트, 일기 등의 어플을 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다. 이북 구매한 책들 컴퓨터로 마음껏 읽을 수 있음!
mac용 자체 어플이 없어서 아이패드/아이폰으로만 볼 수 있던 e-book을 요렇게 맥OS에서도 다운받아서 볼 수 있다. 일기도 컴퓨터로 작성하고 읽을 수 있다. 작은 화면/키보드로 작성하던 것들을 조금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파우치는 von Holzhausen MacBook Sleeve (13형 MacBook), 거치대는 rain design mStand 360으로 구매. 기타 허브, 외부케이스 등은 구매 안함. 일단 모든 기기와 악세사리가 8핀, usb에 맞춰져있어서 사진 옮기고 하는 것도 그냥 에어드랍으로 사용중. 크게 불편하지 않아서 파우치와 거치대만 구매.
rain design mStand 360ㅣ 360도로 돌아가는 버젼인데 회전기능이 없는거 살까 하다가 가격 차이가 얼마 안나 회전형으로 구매. 불편하다는 후기가 많아서 걱정중 ㅜㅜ..von Holzhausen MacBook Seeleㅣ애플 정품 살까 고민하다가 일본 유투브 후기가 있어서 참고했는데, 뚜껑이 자석으로 닫히는 게 마음에 들어 결정. 후기가 아예 없어서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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