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스토리4 +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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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4


 드디어 오늘이다. 나의 최애작!! 토이스토리3이 너무나 완벽한 결말이었기 때문에 내 최애작으로 자리잡았던건데 토이스토리4라니. 한번 더 토이스토리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기대도 크지만 내 작품 망치는건 아닌가 하는 노파심도 스멀스멀 올라온다. 사실 알라딘 보러가면서도 재미없으면 어떡하지 걱정하면서 갔는데 디즈니는 의심하는거 아니라는 결론을 또 한번 내고 돌아왔지만! 토이스토리만큼은 정말 정말 정말 타협할 수 없는 애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T^T 장난감들이 손을 잡고 쓰레기 소각장에서 지난 날을 떠올리는(?) 장면과 앤디가 보니에게 내 사랑하는 칭구들을 넘겨주는 장면은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장면이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친구랑 대화하다 앤디 보살이라며 어케 내 소중이들을 다 넘겨주지? ㅋㅋㅋㅋ 난 못줘... 내가 다 갖고 죽을거야... (물욕이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


 토이스토리에서는 애들이 자꾸 집을 나와서 돌아가는 내내 초조하기 때문에 영화 한편 볼 때마다 에너지 소비가 굉장한데 이번에도 얘네들이 집에 돌아갈 고난과 역경을 견딜 생각을 하니ㅋㅋㅋㅋ 마음이 벌써 무겁네? ㅋㅋㅋㅋㅋ 이랬는데 애들이 집에 가는 도중에 장난감도 의지가 있어! 내가 원하는 삶을 살겠어! 하며 각자의 길을 가는것은 아닌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면 장난감이 주인에게 선택받고 주인과 함께 노는 삶을 최고라고 꿈꾸는 것도 인간들 생각이지 장난감 생각은 아니잖앜ㅋㅋㅋㅋㅋ (막장)


 아무튼 오늘 저녁이 너무나 기다려진다. 빨리 보구싶다.


+ 솔직히 토이스토리 4를 보고 나는 너무너무 아쉽고 속상한 마음이 컸다. 자고 일어나서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쉽고 속상한 마음은 희석되고, 우디의 선택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토이스토리 3를 다시 봤다. 3를 보다보니 토이스토리 4 제작자들의 생각을 알 것 같기도 하다. 1부터 3까지 한번 더 보고 4를 다시 보러 가야겠다. 기억은 왜곡되기도 하고,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다르기도 하니까. 어쩌면 우디를 놓아주지 못하는 것은 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직 애쓰고 있는 우디에게 머물러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우디에게 앤디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다시금 느끼게 되었고 우디의 앤디에 대한 맹목적인 애정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그래서 토이스토리4에 대한 후기가 감동을 넘어서 5점 만점에 7점을 주고 싶다고 다들 그러나보다. 결론은 내가 질척거려서 나만 조금 아쉬웠다는 그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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